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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Dada Kim

이불의 고향 타이난 장군(將軍-지명)에서 즐길 색다른 체험을 소개해드려요!


(+타이난 여행, 미식에 관한 모든 정보는 * instagram : tainantravel__kr 타이난 시정부 관광여행국 공식 계정이며 한국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팔로우하셔서 타이난의 다양한 여행 정보를 받아보세요!


*타이난 장군(將軍-지명)은 이불의 고향?


제가 대만에 온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는데요, 4년이라는 시간 안에 6개월정도는 타이베이 생활을, 그 후에는 타이난으로 옮겨와 생활하게 되었어요. 타이난은 참 매력적인 곳이에요. 미식으로 유명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생각치 못한 많은 문화도 존재하는 곳이죠.


오늘 여러분께 소개 드리고 싶은 문화는 타이난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수공 이불입니다.


타이난 여행이라 하면 보통 타이난 시 중심지를 많이 가시는데, 제가 수공 이불 체험을 위해 간 곳은 타이난 시 중심에서 차로 약 40분정도 떨어진 장군(쨩쮠)이라는 곳입니다. 이름이 정말 특이하죠? 이 장군이 바로 그 장군님 할 때 그 장군입니다!


+수공 이불 체험지 주소입니다.

冠和傳統手工棉被(관화 전통 수공 이불 공장):台南市將軍區仁和里仁巷42-4號 (차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가 이번에 장군이라는 곳에 가서 전통 이불 체험을 한 곳은 관화 전통 수공 이불 공장이고, 사장님은 蔡順龍이라는 분이신데요, 초등학생 때 이불 만들기를 시작하셔서 이 길만 50년 넘게 걸으셨답니다..(짝짝짝)


蔡順龍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예전에 윈린에서 타이난 사이 6000갑 [갑-타이완의 지적(地積) 단위. 0.97헥타르에 상당함. 출처-고려대 중한 사전]

규모의 면화 농사를 지었으나 외국에서 들어온 비교적 값 싼 면화로 인해 대만에서 면화 농사는 점점 사라졌다고 합니다. 더불어 기계의 발달로 대량 생산이 가속화되면서 수공업도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장군 이쪽은 아직 수공 이불을 만드는 공장이 좀 남아있는 편입니다. 대만 수공 이불의 역사는 이곳 장군으로부터 시작되었거든요!


예전에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사람 손을 탔었다고 합니다. 면농사도 지으시고 그 면을 수확해서 처리하고, 솜을 타고 (면화를 일정하게 자리잡게 하는 과정) 이불을 만들기까지 두 분이서 일하시면 하루 종일 이불 두 채를 만드셨대요. 그래서 옛날 한국 수공 이불이 그렇게 귀했나 싶어요..(혼수로 해 가기도 하고요) 우리가 전통 이불이 무겁다고 생각하는 것도 면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무게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당시 혼수로 했던 이불 등은 굉장히 무거웠던 것 같아요. 무거우니 당연히 비샀겠죠? (눈 감고 어릴 때 할머니 집에서 덮었던 묵직 묵직한 이불을 생각해봅시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면(솜)의 무게가 이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 하나예요. 그래서 옛날에는 무거운 이불이 좋은 이불이라고 생각했죠.

이렇게 해야 이불 만드는 장인분들도 어느정도 좋은 수입이 생기고요.


그런데 요즘 트랜드는 묵직한 이불이 아닌 덮었을 때 편하고 가벼운 이불이라고 하시면서 2인 이불 만드는 걸 보여주셨습니다.


먼저 뒤집힌 이불 속 커버 위로 얇은 솜을 몇 층 깔아줍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솜의 양 조절) 그 다음 속커버를 접어서 요래요래 뒤집어 주면 위에 깔아 두었던 솜이 속 커버 안으로 쏙 예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50년의 내공이란..)


그 다음은 솜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걸 다 손으로 일일이 꿰매십니다. 약 61바늘정도인데 내공이 상당하셔서 몇 분 안에 끝내시더라고요..


이 모든 과정이 끝나고 저도 아기 이불 만드는 체험을 해봤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체험 비용은 이불 속+이불 커버+선물용 가방까지 해서 대만 달러로 1,300위안정도 (한화 약 5만원)했었습니다!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지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었네요. 솜의 감촉도 너무 좋았고요. 무엇보다 뭔가를 배운다는 것이 참 뿌듯했어요.



중요한 걸 말씀 안 드렸는데 수공 면 이불은 덮었을 때 따뜻하면서 바람도 잘 통해 편하지만, 인공 솜 이불은 덥고 답답한 느낌이 강하다고 합니다.


자연 솜과 인공 솜의 차이는 불을 붙였을 때 면화는 깔끔하게 타고 탄 부분이 가루가 되는 반면, 인공 솜은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끈적끈적했습니다. (연기의 색도 달라요. 자연 솜은 하얀 연기, 인공 솜은 까만 연기)그리고 전통 면 이불은 햇빛에 말려 쓰는(소독?) 반면, 인공 솜 같은 경우는 빨래할 때 화학성분이 물에 씻겨 나오며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모든 체험을 잘 마쳤고 체험 과정에서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타이난에서 특별한 전통 이불 만들기 체험 어떠신가요~?


(+타이난 여행, 미식에 관한 모든 정보는 * instagram : tainantravel__kr 타이난 시정부 관광여행국 공식 계정이며 한국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팔로우하셔서 타이난의 다양한 여행 정보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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